17일 MBN ‘보이스트롯’에는 명품 연기력의 소유자 배우 문희경이 참가자로 등장했다. 이날 문희경은 손인호의 ‘한 많은 대동강’을 무대에서 가창해 180도 다른 트로트 장르에 도전하며 팔방미인임을 입증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연극 등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명품 배우' 문희경은 이번에 '보이스트롯'을 통해 트로트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양석형(김대명)의 엄마 조영혜로 존재감을 드러낸 문희경은 뮤지컬 무대에서 입증된 폭발적인 성량과 남다른 노래 실력을 '보이스트롯'에서 과시하며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동료들의 열띤 응원을 받고 무대 위로 등장한 문희경. 함께 경쟁을 펼치는 출연자는 저마다 "노래 정말 잘하는 분이시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무대에 오른 문희경은 "우리 아버지가 귀신도 때려잡는 용맹한 해병대셨다. 그런데 8년 전 뇌출혈로 쓰러지신 뒤 귀가 잘 안 들리신다.
아버지가 어릴 때 '한 많은 대동강'를 자주 불러주셨는데 오늘 그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며
아버지가 기운 없는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가슴이 많이 아팠다.이 노래를 들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잘 들으셨으면 좋겠어요 라며 출연이유를 밝혔다.
이어 무대 뒤에는 부모님과의 영상통화가 성사돼 눈길을 끌었다. 강성진은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해당 장면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문희경의 부모님은 딸을 위해 함께 ‘한 많은 대동강’을 불러보였다. 노래를 부르던 어머니가 울컥하는 모습에 대기실도 무대 위의 문희경도 모두 눈물 바다가 됐다.
한편 문희경의 나이는 1965년 생으로 올해 56세 이다.문희경은 87년도 강변가요제 대상 출신으로, 랩 배틀 프로그램인 ‘힙합의 민족’에서 활약하며 ‘힙합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얻은 바 있다. 시인의 언덕에서 진행된 이날 오프닝에서도 문희경은 윤동주의 ‘벨 헤는 밤’을 랩으로 재해석하며 파격적인 무대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문희경은 현재 임수향, 안보현 등이 소속된 FN엔터테인먼트 출신의 배우다. 최근에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해 석형 엄마로 열연을 펼쳤다. 또 올해 방송 예정인 ‘도도솔솔라라솔’에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