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교가 키우는 강아지 벨지안 쉽도그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한 80대 여성이 결국 사망했다.
지난 5월 배우 김민교 씨의 반려견들에 물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던 80대 여성이 숨졌다.경찰은 김민교를 불러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5월 4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서 김민교의 반려견 두 마리가 고라니를 보고 담장을 뛰어넘어 나갔다가 동네 텃밭에서 일하던 80대 김 씨의 허벅지와 팔을 물었다. 동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반려견들은 목줄 및 입마개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을 입은 80대 노인은 허벅지와 양팔, 세 군데를 물려 심하게 다친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며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어제 새벽 숨졌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김민교는 당시 사고 발생 공식 입장문을 내고 아내가 빨리 개들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서 찾던 사이 사고가 났고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바로 할머니를 모시고 응급실에 동행했다.
나도 바로 응급실로 찾아가 가족분들을 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도 우리 부부를 아껴주셨던 할머니 가족들께서 오히려 우리를 염려해주셔서 더 죄송했다. 할머니 치료가 모두 완료될 때까지 책임감을 갖고 함께하겠다 고 강조했다.
경찰은 A씨 유족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A씨의 사인이 개 물림에 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개 주인인 김민교에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씨의 반려견은 양치기 개로 이용되는 벨지안 쉽도그라는 품종의 대형견으로 최근에는 경찰견과 군견으로도 쓰이고 있다.
벨지안 쉽도그는 점프력이 뛰어나고 행동이 민첩해 경주견으로 길러지기도 한다.전문가들은 경계심 강하고 주의력이 깊은 벨지안 쉽도그 앞에서 공포나 수줍음을 보이면 안 된다며 또 도발적이거나 정당하지 않은 공격으로 사나움을 보여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민교의 반려견들은 각각 무게가 20kg을 넘는 대형견으로 2017년 방송한 채널A 예능 ‘개밥주는 남자2’에서 김민교는 반려견 ‘콜라’, ‘코카’, ‘제로’를 소개한 바 있다.
방송에서 김민교는 반려견 ‘제로’를 목줄에 적응시키려는 노력을 했지만 반려견이 목줄 차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에피소드를 공개했었다.